동상이몽2007. 12. 25. 10:43

토끼머리의 검사를 보고 2003년 겨울에 했던 MBTI검사결과가 생각나서 옮겨왔다.
그 당시 내 결과에 대한 감상은 '따분해'였다. 10-20년이 지난후에 다시 하면 검사 결과가 다르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해서 위안을 삼았다. 나는 검사결과중에서도 수치가 아주 높거나 낮은 경우가 많았던 것같다.

MBTI검사로 몰랐던 내 성격을 알게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나와 다른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약 40여명이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가 나온 후 16가지 유형별로 그룹을 지어 몇가지 주제로 발표를 했었다. 성격의 특성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제각각 다른 발표방식은 물론이거니와, 지금까지 '비상식'이라고 생각했던 타인의 행동이 성격에서 묻어나온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습관적으로 약속시간, 강의시간에 늦는 사람들. 그리고 전혀 미안해 하지 않는 사람들이 묶인 그룹이 있었는데, 그 그룹역시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다. 그리고 정말, 그런 일이 종종 있음을 고백하면서 진심으로 안 미안한데 미안해야할것만 같은 표정이었다. 그 다음부터 나는 그런 일을 겪으면 부르르하고 화를 내는 대신 조금 여유를 갖게 되었다. 그래서, 나를 제외한 15가지 성격유형을 보는게 더 흥미로웠던 검사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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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ISTJ
  "사실적인, 철저한, 체계적인, 신뢰할 수 있는, 확고부동한, 실제적인, 조직화된, 의무적인, 분별있는, 근면한, 믿을만한, 성실한."이 나를 설명해주는 단어들이다.

  나는 신중하고 조용하며 집중력이 강하고 매사에 철저하며 사리분별력이 뛰어나다.

  실제 사실에 대하여 정확하고 체계적으로 기억하며 일처리에 있어서도 신중하며 책임감이 강하다. 집중력이 강한 현실감각을 지녔으며 조직적이고 침착하다. 보수적인 경향이 있으며, 문제를 해결하는데 과거의 경험을 잘 적용하며, 반복되는 일상적인 일에 대한 인내력이 강하다.

  자신과 타인의 감정과 기분을 배려하며, 전체적이고 타협적 방안을 고려하는 노력이 때로 필요하다. 정확성과 조직력을 발휘하는 분야의 일을 선호한다. 즉 회계, 법률, 생산, 건축, 의료, 사무직, 관리직 등에서 능력을 발휘하며, 위기상황에서도 안정되어 있다.」


Posted by Pursl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