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slane/길모퉁이2008. 2. 14. 16:00

구정을 전후로 제주도와 금강산에 다녀왔다. 일주일동안 한반도에서 갈수 있는한 최대한 먼 거리를 움직였다고 할 수 있겠다.

여행은 술을 마실 때처럼 밀도나 강도보다 옆사람이 중요하다. 둘이 손잡고 제주도를 돌아다니다가 북한에 가니 거기가 금강산이 아니었다면 암울할 뻔했다.

옆 사람이 누구이든 금강산은 그 자체로 와본걸 후회하지 않도록 했다. 천만다행이다. 맛없는 북한 음식도, 심심한 일정도, 전화도 못쓰는 불편함도, 후진 호텔도 참아야 했지만 평생 어디서 이런 눈을 볼수 있을까 싶을만큼 많은 눈을 봤다- 고 위안하며.

반나절을 고속버스를 타고 돌아와 저녁 6시쯤 서울에 진입했다. 다들 차가 막힐까봐 걱정했지만 반짝반짝한 도시의 불빛이 이만큼 반가웠던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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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꽁 언 폭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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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흘렀을 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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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다는 들쭉술만 먹어봤다





 
Posted by Pursl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