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rslane/길모퉁이2009. 3. 23. 10:17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끝나기가 무섭게 누군가 재빠르게 결과를 인터넷에 올렸다. 수상자들을 보면서 볼만한 영화와 드라마를 수첩에 적었다. 드라마는 인터넷을 좀 뒤져야겠지만, 영화는 곧 개봉할테니 기다렸다 볼 생각이었다. 이미 본 영화는 <다크나이트>정도이고 앞으로 봐야할 것이 잔뜩이라 기대하며 기다렸다.

집과 극장이 가까워서 보고싶은 영화는 개봉시기를 잘 놓치지 않고 보는 편인데, 아.. <더 레슬러>는 나를 기다려주지 않았다. 분명히 집앞 극장에서도 개봉을 하긴 했는데, 평일에 보려가려고 시간을 보니 하루에 두어번밖에 상영을 하지 않았다. 개봉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럴수가.

미키 루크의 부활을 기다리는 사람이 이렇게도 없었단 말인가. 몇년전 <신 시티>를 보면서 스크린에서 만난 미키 루크의 모습에 두근거린 사람이 없었단 말인가. 아, 이런.

지난주 주말, 집앞 극장에서 레슬러는 아예 찾아볼 수 없었다. 완전히 내린게 아닐까 싶어 검색을 해보니 서울에서도 아직 몇몇 극장에는 걸려있다. 기쁜 마음에 상영시간을 눌러보니 오후 2시에 한번, 또 다른 극장은 오후 4시경에 한번, 그나마 제일 가까운 메가박스는 23시에 한번.. 직장에 다니는 나같은 사람은 도대체 언제 극장에 오라는 것인지.. 이 영화를 보려면 휴가라도 내야할 판이다. ㅠㅠ



Posted by Pursla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