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머리2010. 12. 1. 15:06
이번 출장에서 참 드물게 낮에 찍은 관광지 사진. 귀국하기 위해 공항가던 길에 들른 도시라서 가능했음. 이놈의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한 탓에, 출장을 와도 나를 찾는 전화는 어김없이 울려대고, 기사는 아무데서나 써야 하고, 아우 참.

정말 바람 엄청 불고 몹시 추웠음에도 사진을 보고 있으니 대충 따뜻해 보이는 이 마술같은 상황. 일부러 앙상한 나무를 찍었지만, 그래도 별로 추워보이지는 않네. 하이델베르크는 아름답다는 시내 구경은 거의 못하고 성만 찍고 휘리릭 이동.

그나마 유럽의 겨울은 관광객이 급감하는 탓에 '개보수의 계절'이라 하이델베르크도 곳곳에 '못 들어감', '수리중' 푯말만 가득. 이 사진 속 풍경은 개보수 광경은 아니고 그냥 이렇게 보존된 것.
 
이번 출장에서도 일주일만에 1300km를 달리다.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넘나든 빡센 출장이었으니...  확실히 독일인들은 사람의 옷차림보다는 그 사람이 타는 차를 더 알아주는 듯. 신형 BMW X5를 주차하고 들어가면 어느 음식점에서든 잘 해준다. 한국에 돌아와 이 차 시승기를 읽어보니 "디젤 SUV인데 160km까지는 별 저항없이 부드럽게 순간적으로 가속됨"이라고 써놨는데, 직접 몰아보니 180km까지는 별 무리 없었음. 그런데도 아우토반에서는 나를 추월하는 차들이 수두룩. 독일에선 택시도 BMW고 벤츠니까 당연한 일인지도.
Posted by 흰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