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머리2008. 1. 19.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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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1면 디자인이 좋은 신문을 만드는 것은 아니지만, 1면 디자인이 좋지 않으면 사람들의 이목을 끌지도 못한다. 특히나 접혀 있는 상태의 지면 상단 디자인은 더욱 중요하다.
버지니안 파일럿의 이 1면은 여러 측면에서 기존의 신문 1면과 다르다. 제호보다 더 높은 곳에 그 날의 주요 행사가 소개돼 있고, 신문을 가판대에 놓을 때 눈에 보이게 되는 반으로 접어 상단부에는 빽빽한 글씨의 기사가 전혀 없다. 콜라쥬와 인포그래픽, 제호 만으로 1면의 가장 중요한 부분을 채웠다. 그렇다고 하단부가 엉망인 것도 아니다. 스포츠 사진을 저 정도로 효과적으로 사용하기도 쉽지 않다. 독자를 알고, 목적이 뚜렷하고, 중요한 것을 골라내는 능력이 남다르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 신문은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 걸까.
Posted by 흰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