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머리'에 해당되는 글 127건

  1. 2009.10.19 도쿄의 가을 2
  2. 2009.10.15 암스테르담의 가을 1
  3. 2009.10.15 뒤셀도르프
  4. 2009.10.14 독일의 가을 3
  5. 2009.10.13 파리의 가을 3
  6. 2009.09.27 트레드밀 2
  7. 2009.09.23 당일치기 대구출장
  8. 2009.09.15 귀경
  9. 2009.09.15 출근길 1
  10. 2009.09.15 울릉도의 아침 2
토끼머리2009. 10. 19. 23:58

신주쿠. 우리는 이정도도 사람이 많은 거라고 신기해서 사진을 찍었는데, 저녁이 되니 완전 요지경이었다. 이정도는 우스웠다.

 



수운이 엄마가 좋아하던 아기 소변가리개와 대변용기. 난데스까!

 



거대 도시 도쿄는 서울보다 훨씬 다양한 풍광을 자랑한다. 서울도 세계적인 도시이지만, 도쿄는 일단 규모와 북적임으로 서울을 압도한다. 상해 정도나 이 도시에 견줄 수 있을까.

 



본 목적은 사실 아버지 전시를 보는 것. 여러 분들께서 도와주신 덕분에 전시도 잘 진행되고 있었다.

 



메이지 신궁 입구에 보관돼 있는 사케통. 황실의 주요 행사마다 담근 술이라는 설명을 영어 가이드가 하던데, 눈치보여서 오래 듣지는 못했다.

 



메이지신궁 입구에서 손과 입을 씻으라고 있는 곳. 경건히 하라는 의미인데, 내겐 일본 덴노가 신이 아니니... 존중은 하고 싶지만, 그래도 한국인과 일본 덴도 사이에는 이렇게 쉽게 씻어버릴 수 없는 깊은 강이 존재한다.

 



어머니 마시는 물이 아니에요! 라는 아들의 다급한 외침에 "나도 안다"며 핀잔을 주신 우리 어머니.

 



일본 건축물은 이 흑배의 조화가 꽤 이채롭다.

 



아까 들어갈 때는 사케를 찍었는데, 나올 때 보니 건너편에 있던 술통은 와인이더라. 끌로 드 부조, 로마네꽁띠 등 그랑크뤼, 프리미에크뤼급 와인들이 즐비했다. 따보면 어떤 맛이 나올까. 일본의 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잘 견뎌내 왔을까?

 



메이지 신궁과 사실상 같은 숲인 요요기 공원. 여인들은 늘 꽃밭에 서는 걸 즐긴다.

 



점심은 캣스트리트의 허름한 식당에서. 이 집 미소시루는 정말 맛있었다.

 



시부야 역 앞의 오래된 전차 박물관. 학생처럼 차려입은 수운 엄마 모습이 제법 고풍스럽게 어울렸다.

 



주인이 죽은 뒤에도 시부야 역으로 10년 동안 '오지 않는 주인'의 퇴근시간에 맞춰 자리를 지켰다는 충견 하치. 하치의 주인 사랑에 감동한 일본인들이 하치의 동상까지 세웠는데, 불행히도 원 동상은 2차대전때 징발돼 총알이 돼 버렸다고 한다. 이 자리에 있는 동상은 패전 후 다시 만든 동상. 일본인들은 '충견 하치 공'이라고 부른다.

 

시부야의 크레페집. 일본인들은 프랑스의 크레페에 별 걸 다 넣어 먹는다. 나는 치킨과 칠리소스가 듬뿍 섞인, 크레페보다는 타코라는 느낌이 드는 크레페를 선택. 이것이 바로 일본의 맛! ㅋㅋ


마망. 스페인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과 서울 한남동의 리움 미술관, 그리고 도쿄 롯폰기의 모리타워 앞에 있었다.

 



모리타워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도쿄의 야경. 이 사진이 제일 잘 나온 야경 사진이네. 다시 보니.

 



모리타워는 이렇게 생겼고, 고부도 이렇게 생겼고, 두 분이 모두 오늘 산 배낭을 메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

 



돌아오는 길에 신주쿠 역 앞에서 본 개구리 공사중. 일본인들의 생활 속 미적 감각은 프랑스인들 못지 않다. 도쿄 디자인이 세계를 휩쓰는 저력이 이런 게 아닐까.

 



한 모금 마실 때마다 맥주잔에 금이 생겼다. 거품이 진한 일본 생맥주에 우리 부부는 모두 감동.

 



늙은 토미 리 존스도 일본에 커피 광고 모델로 팔려왔다. 저 표정을 보니 그다지 커피가 먹고 싶지 않아진다는.

 


도쿄의 마지막 밤. 가부키초의 밤 거리에는 택시가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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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10. 15. 05:50

내가 파리보다 뉴욕을 훨씬 좋아하는 이유는, 뉴욕에선 하지 말란 것도 없고, 어떻게 하라는 것도 없으며, 모든 것이 가능하면서도, 사람들은 한없이 소탈하고 단순하기 때문이다. (파리 사람들은... 자신들은 마찬가지라고 주장하지만, 문화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고 뻐기고, 철학적 논쟁을 벌이지 못한다고 비난하며, 사람들은 한없이 거만하고 복잡한 데다, 뭐 하나 제대로 해보려고 마음먹으면 가능한 일이라곤 없게 마련인 사람들이다.) 뉴욕의 원래 이름은 뉴암스테르담이었다는 사실이 암스테르담에 와서 떠올랐다. 이 작고 비좁은 도시에서 어쩌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토록 평화로운 방종과 일탈 속에서 살아갈 수 있는 걸까. 아르헨티나 식당과 멕시코 식당과 사천식 중국요리, 수리남식 중국요리, 일식, 터키식, 베트남과 라오스, 태국과 티벳, 인도와 그리스 음식이 골목길에서 서로 박터지게 부대끼며 모여 있는 곳. 도무지 뭘 먼저 손을 대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음식보다 먼저 고른 게 맥주. 네덜란드에 왔으니, 굳이 이것저것 고를 필요가 없었다. 일단 시작은 하이네켄. 네덜란드에서 하이네켄 생맥주를 마시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부터 시작할까. 보다시피 한 집 건너 다른 한 집은 모두 하이네켄이다. 마치 한국에서 오비맥주를 보는 느낌.

 


주문하면 이런 게 나온다. 음식은 포크를 대기 전 사진 찍을 때까지 참겠는데, 맥주는 꼭 한모금 마신 뒤에야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암스테르담의 야경도 물론 끝내주고....


호텔의 전망도 죽여준다. 도르트문트 호텔이 워낙 후져서(심지어 비누도 없었다는!) 그랬는지, 여긴 무슨 버즈 알 아랍에라도 올라온 것 같다. 파리의 라파예트 호텔도 전망좋은 괜찮은 호텔이었지만, 여긴 심지어 깔끔하기까지 하다. 게다가 피트니스센터도 있다. ^^ 



그리고 암스테르담에 와서 놓칠 수 없는... 종이장처럼 겉만 번지르르하고 속은 좁고 대충 지어놓은 네덜란드식 집들. 얇은 집이 다닥다닥 붙은 걸 실제로 보니 예쁘긴 한데, 저기 살기 참 쉽진 않겠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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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10. 15. 04:53

이제야 블랙베리의 해외사용법을 배워가는중... 내일이면 끝인데... ㅠㅠ

어쨌든 여기는 뒤셀도르프역. 뒤셀도르프가 도르트문트보다 더 멋진데 일이 바빠 사진도 못 찍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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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10. 14. 05:53

파리에선 견딜만 했는데, 독일에선 가을이 사라지고 초겨울이다. 쾰른역에서 환승하려고 잠깐 내렸는데 왜 이리 살을 에는 바람이 부는지... 고딕 건물이 더 을씨년스럽다.


워낙 춥다보니 햇살도 따사롭다기보다 따갑기만 하다. 차가운 바람 사이로 차가운 햇살이 콕콕 찌르는 느낌이랄까.

 



그 와중에도 버거킹은 따뜻해 보였다는... 내가 지금까지 본 버거킹 매장 가운데 가장 멋진 건물에 들어선 버거킹이었다.(맥도날드는 이런 데 많이 들어서 있는데, 버거킹을 본 건 처음이었다.) 



독일 사람들은 이 추운 가을과 더 추울 겨울을 어떻게 버티는 걸까 궁금해 했는데, 비밀은 멀지 않은 곳에 있었다. 100년 넘게 맥주를 만들어 온 도르트문트 지역의 맥주 3인방 가운데 하나, 회벨스! 독일 맥주는 정말 최고다. 프랑스 와인과 독일 맥주가 세상을 지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게다가 맥주와 함께 먹는 이것. 슈바이네 학센. 돼지 족발의 숨겨진 비밀을 알게 해준다고 할까. 바삭한 껍질 아래로 숨어 있는 달콤하고 살살 녹는 살코기를 집에서 담근 듯한 양배추절임과 머스타드에 찍어먹는 맛은... 아무도 모른다. 옥토버페스트의 슈바이네학센이 나름대로 독일 맛을 잘 살린 것으로 유명하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이걸 먹어보고 나니 애들 장난같다. 돼지가 어디까지 요리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스페인의 아기돼지 통구이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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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10. 13. 00:05
지난번 파리에 왔을 때는 구시가지만 엄청나게 봤는데, 그러다보니 라데팡스에는 정작 가보질 못했다. 역시 남겨 놓은 곳이 있으니 다음에 또 왔을 때 가봐야 할 곳도 있다는 장점이...


라데팡스에서 구시가로 이어지는 큰 길에는 낙엽이 흩날리고 사람들은 조깅을 하고, 연인들은 벤치에서 끌어안고 있고... 나는 그냥 걷고, 걷고, 또 걷고... 

 



 지금은 뉴욕이 세계의 수도가 됐지만, 150년 쯤 전에는 파리가 세계의 수도였다. 아무리 영국이 대영제국을 건설했다고 자랑해도, 파리로 파리로 몰려드는 사람들의 동경과 환상을 대체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파리 곳곳에는 '프랑스적'인 것과 함께 세계 각국의 문물이 차고 넘친다. 이런 식의 동양식 정원은 물론...



 

이집트에서 온 스핑크스도 있다. 유명한 오벨리스크는 물론이지만, 4년 전에 가봤으니 이번에는 통과. 또 가기 귀찮다...



파리, 도쿄, 뉴욕 등은 모두 지하철로 유명한 곳인데, 아무래도 서울만한 곳은 없는 것 같다. 세계 최고의 지하철을 꼽으라면 역시 서울 지하철.

 



난 프랑스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굳이 좋아하는 걸 꼽자면, 와인, 요리 그리고 이거다. 세느강. 밤에 본 퐁네프.

 



물론 아무데나 찍어도 폼이 나는 거리의 풍경도 좋지만, 이거야 굳이 프랑스가 아니라도 유럽 대부분의 나라가 마찬가지니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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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9. 27. 12:13

아버지하고 돈을 모아 산 녀석인데 본전은 다 뽑았지만 버리자니 아깝고 추억도 있는 물건이라 묘한 아쉬움에 자꾸 들고 다녔다.

새로 이사한 집이 수납이 잘 안되는 구조이다보니 이 녀석이 애물단지가 됐다. 이를 어쩌나... 가져가겠다는 사람 나오면 줘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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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9. 23. 17:31

...은 너무 힘들다. 차를 가져올걸 그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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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9. 15. 14:26

저 하얀 배를 타고 곧 돌아간다. 바이바이 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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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9. 15. 08:44

경치가 너무 좋아서 출장이 관광같다. 아무데나 셔터를 눌러도 그림이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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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머리2009. 9. 15. 07:29

아 바다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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